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31)씨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주목받았다. SK 관계자는 3일 “미국 유학 중인데 코로나19로 한국에 입국해 체류 중이고 어제 상장식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SK바이오팜에 입사한 최씨는 책임매니저로 일하다 휴직했고 현재는 미국 유학 중이다.
최씨는 이날 오전 8시50분부터 진행된 SK바이오팜 상장식에 참석했다. 그는 검정색 정장 차림에 하얀색 셔츠를 입었다. 다른 참석자들처럼 하얀 마스크를 했다. 재킷에 명찰을 부착한 최씨는 상장식에 공식적으로 참석하지 않고 직원의 한 사람으로 행사장 주변을 지켰다고 한다. 상장식 끝에 이뤄진 기념 촬영에 모습을 드러내 일부 언론에 포착됐다.
이 자리에는 최씨를 비롯해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창호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장 등 9명이 함께했다. 그는 앞으로 계속 SK그룹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08년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최씨는 2017년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 경영전략실 산하 신약개발 분야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전략팀에서 근무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석사과정을 밟기 위해 2년간 회사를 휴직했다. 최씨는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원, 미국 하버드대 물리화학연구소 등에 근무하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후 주가가 폭등했다. SK바이오팜은 전날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인 12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공모가 대비 159.18% 상승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