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 뚫고 ‘노보기 버디쇼’ 홍순상 “우승 원한다”

입력 2020-07-03 14:12 수정 2020-07-03 14:54
홍순상이 3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1라운드 11번 홀에서 퍼트 라인을 살피고 있다. KPGA 제공

홍순상(39)이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둘째 날 빗줄기를 뚫고 ‘노보기 버디쇼’를 펼쳤다.

홍순상은 3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앤리조트(파72·7245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를 스코어카드에 적어냈다. 홍순상은 오전조에서 18개 홀을 먼저 완주한 오후 2시 현재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을 점하고 있다.

홍순상은 전날 1라운드를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잡고 보기를 1개로 막아 10언더파 단독 선두로 완주했다. 이날 6타를 줄인 홍순상의 중간 합계는 16언더파 128타다.

이날 아라미르 골프앤리조트에서는 화창했던 하루 전과 다르게 아침부터 짙게 낀 먹구름에서 비가 쏟아졌다. 빗줄기는 정오를 넘기면서 다소 잦아들었다. 기상청은 아라미르 골프앤리조트의 소재지인 창원 진해구의 강우량을 현재 1㎜ 안팎으로 측정했다. 오전에는 이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2라운드가 펼쳐지고 있는 3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앤리조트에 비가 내리고 있다. 창원=김철오 기자

홍순상은 예상보다 빠르게 내린 비에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다고 한다. 그는 2라운드를 마치고 방문한 클럽하우스 내 미디어센터에서 “비가 낮 12시부터 내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빠르게 내려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다. 하지만 퍼팅 감각이 좋았다. 샷이 좋지 않았지만 퍼팅 덕에 경기 흐름을 잘 이어갈 수 있었다”며 “보기를 작성하지 않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홍순상은 7년 만의 우승을 조준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 국가대표를 지냈고, 2011년에 KPGA 투어 대상을 수상했다.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오픈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할 때까지 투어 통산 5승을 쌓았다. 프로 15년차인 홍순상은 KPGA 투어 선수회장도 겸하고 있다.

이제 6번째 투어 트로피가 홍순상에게 다가오고 있다. 홍순상은 “(다가오는 우승 가능성에)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승은 언제나 마지막까지 열심히 한 결과였다.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경험을 살려 보겠다”고 말했다.

창원=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