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당첨률 반토막, 2030 내집 꿈도 멀어졌다

입력 2020-07-03 13:39 수정 2020-07-03 15:07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아파트 1순위 청약률이 부쩍 늘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의 두 배다.

아파트 분양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는 3일 2014년 이후 6년 동안의 서울 아파트 청약 자료를 분석해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23.0대 1이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서울 청약 경쟁률(13.3대 1)보다 2배 가량 높아졌다. 올해 들어 서울 청약 열기가 더욱 과열 양상을 보였기에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우선 아파트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았던 것이 서울의 분양 시장 과열을 일으켰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분양한 물량은 3만1170가구다. 박근혜 정부 시절보다 8400여 가구 줄었다.

기존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이 분양가 상승폭보다 컸던 것도 분양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로또 분양’이라 불리는 이유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아파트값은 2017년 6월 3.3㎡당 1967만원에서 지난해 12월 2845만원으로 44.6% 올랐다. 하지만 아파트 분양가는 박근혜 정부 당시 3.3㎡당 평균 2185만원에서 2703만원으로 26.9% 상승에 그쳤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