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전 차관 “총체적 부실 추경 이해할 수 없어”

입력 2020-07-03 13:44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미래통합당 류성걸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송언석, 오른쪽은 추경호 의원.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류성걸 송언석 추경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3차 추경안을 향해 “총체적인 부실 추경으로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경은 3일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경 사업 상당수는 요건에 부합하지 않고, 목적이 불분명하고, 효과를 담보하기 어려운 사업들”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급히 개최한 16개 상임위에서 고작 몇시간 만에 35조3000억원이란 막대한 예산을 날림으로 통과시켰다”며 “추경을 빨리 처리하라는 대통령의 말씀 한마디에 집권여당 스스로 국회를 '통과부'로 전락시키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는 이미 세 차례 추경으로 올해에만 97조7000억의 적자국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상환계획조차 마련하지 않고 이를 고스란히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전가하려고 한다”고 성토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