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걸린 대구… 8개 구·군에서 모두 확진자 발생

입력 2020-07-03 11:36 수정 2020-07-03 11:37
지난 2일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확진을 받은 대구 북구 경명여고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진정세를 보였던 대구지역에서 3일 0시 기준 14명(1명은 질병관리본부 통계 제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다. 확진자는 8개 구·군에서 모두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14명을 기록했다. 지역 내 확진자는 11명으로 중구 2명, 동구 1명, 서구 1명, 남구 2명, 북구 1명, 달성군 1명, 수성구 1명, 달서구 2명이다.

지역 감염 확진자는 대구 중구 한 연기학원 관련 학생 9명과 이들과 접촉한 성인 1명, 최근 제주 여행을 다녀온 달성군 유가초등학교 학생 1명 등 11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3명이다.

앞서 보건당국은 기존에 확진된 경명여고 학생이 다니고 있는 중구 소재 연기학원의 강사 6명과 수강생 28명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이중 1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을 즉시 폐쇄 조치하고 방역작업을 완료했다.

학원 수강생들이 재학 중인 3개 학교도 방역작업을 완료하고 이날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다. 또한 교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감염원에 노출이 가능한 대상자 1301명에 대해 검체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유가초등학교 학생과 관련해서도 동일한 방역조치와 함께 62명에 대한 검체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명여고 학교 내 접촉자(학생 및 교직원 260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는 전원 음성이었다.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가 10명을 넘어선 것은 4월 7일(13명) 이후 근 3개월 만이다. 대구에서는 지난 2∼3월 확진자가 폭증했으나 이후로는 해외유입이나 산발적인 감염사례로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