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하자, 부산시가 어린이집 1776곳에 대한 급식·위생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는 여름철 어린이집 내 식중독 사고에 대비해 기존 여름철 급식 위생관리체계를 강화하기로 하고 어린이집 1776곳에 대한 위생관리 실태를 전면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22일부터 어린이집 300곳을 대상으로 여름철 급식 위생 안전점검을 시행해왔으나, 식중독 사고가 잇따르자 전수조사를 결정했다. 점검 내용은 시설 등 환경 위생관리, 위생복 착용 등 개인위생 관리, 식자재 사용·공정, 보관관리 등이다. 시는 이번 점검 결과에 따라 대수롭지 않은 위반은 현장에서 바로잡도록 하고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행정처분 등 관련법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긴급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별로 식중독 예방관리 책임자 1인을 지정해 시설위생관리를 담당하도록 했다. 또 시와 구·군, 관내 보건소 및 의료기관 등 유관기관과 상시 비상 연락을 통한 신속한 보고체계도 마련한다.
전체 어린이집 원장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급식 위생 예방관리 교육도 시행한다. 교육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간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혜숙 부산시 여성가족국장은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장기화와 식중독 발생 등이 맞물리며 어린이집 현장에서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영유아와 보육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어린이집 현장의 애로사항을 충분히 청취하며 위생관리 점검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