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연기학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일 경명여고 3학년 A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후 이 학생이 다닌 중구 연기학원에서 1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A학생 관련 추가 확진자 중 9명은 학생이고 1명은 일반인 접촉자다. 일반인 접촉자는 A학생과 대면이 있었다고 자신 신고해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방역당국은 이 확진자가 학원과 연관성이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
또 연기학원과는 별도로 대구 달성군 유가초등학교 학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방역당국은 해당 학원의 강사 6명과 수강생 28명 전원에 대해 검체검사를 실시했으며 해당 시설을 즉시 폐쇄 조치하고 방역작업을 완료했다. 수강생들이 재학 중인 다른 3개 학교도 방역작업을 완료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교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감염원 노출 가능 대상자 1301명에 대해서도 검체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유가초등학교 학생과 관련해서도 밀접접촉이 의심되는 62명에 대해 검체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구의 경우 등록된 학원은 7638곳이다. 이 중에 연기, 무용, 보컬 등 수업의 특성상 방역수칙 준수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학원은 90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연기학원 등이 강의 특성상 마스크 미착용 등의 사례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격리해제 기준에 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한 학원에 대해 오늘부터 10일간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발동한다. 나머지 89개 학원에 대해서는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실시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부득이 학원을 운영하게 될 경우에는 방역수칙의 준수 여부를 점검해 위반 시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라며 “학원의 강사에 대해 전원 검체검사를 실시하고 수강생에 대해서는 유증상자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른 추가 방역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구 추가확진자는 14명(지역 11명, 해외 3명)으로 대구에서 추가확진자가 두 자리 수를 기록한 것은 86일만이다.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은 경명여고 학생·교직원 260명은 모두 음성이 나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