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2%포인트 하락 50%…부동산 문제 후폭풍

입력 2020-07-03 10:35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 주 대비 2% 하락한 50%로 집계됐다고 한국갤럽이 3일 밝혔다. 부정평가 이유로 부동산 문제가 10%를 차지해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했다. 부동산 정책 후폭풍이 거센 모양새다.

한국갤럽이 6월 넷째 주(6/30~7/2)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50%가 긍정 평가했고 39%는 부정 평가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그대로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20대) 50%/37%, 30대 55%/34%, 40대 64%/31%, 50대 49%/42%, 60대 이상 39%/48%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대처’(32%), ‘전반적으로 잘한다’(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복지 확대’(5%), ‘외교/국제 관계’(4%)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21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지만, 그 비중은 점진적으로 줄고 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 ‘북한 관계’(16%),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2%), ‘부동산 정책’,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10%), ‘독단적/일방적/편파적’(7%) 등을 꼽았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 부동산 관련 지적이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했다(6월 3주 3%→4주 8%→7월 1주 10%).

갤럽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각각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추 장관 직무 긍/부정률은 40%/45%, 윤 총장은 43%/38%로 나타났다.

추 장관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9%), 성향 진보층(63%), 광주·전라 지역(64%), 40대(50%) 등에서, 윤 총장 직무 긍정률은 미래통합당 지지층(79%), 보수층(66%), 대구·경북 지역(58%), 60대 이상(57%)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진행됐다. 전화조사 인터뷰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한국갤럽 자체조사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