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윤석열 다 때린 홍준표…“서열싸움에 국민 짜증”

입력 2020-07-03 10:29
지난달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축사하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공직사회는 동물사회처럼 서열 싸움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최근 사안마다 부딪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동시에 비판했다.

홍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영역싸움 치킨게임을 보면 더운 여름 장마철에 짜증 난 국민을 더 짜증 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는 그 사안이 그럴만한 것이었는지 총장은 수사 결과만 보고 받으면 되는데 자신의 측근 보호를 위한다고 의심받는 전문수사단을 왜 소집했는지 의문”이라며 “속이 훤히 보이는 두 사람의 상식 밖의 행동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자 맡은 책임과 역할을 다하면 될 것을 장관은 총장을 부당하게 압박하고 총장은 자기 측근 보호를 위해 무리한 수사 압력을 가하는 듯한 지휘권 행사는 모두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법무부 특성상 장관과 총장의 관계가 상하관계는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 서로 각자의 영역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2일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 윤 총장에게 수사지휘를 내렸다. 이에 윤 총장은 당일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고 3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최성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