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모바일 시리즈를 이끈 이성구 엔씨소프트 유닛장이 리니지와 사뭇 다른 모바일게임 3종을 내놓는다.
엔씨소프트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는 2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신작 발표회 ‘트리니티 웨이브(TRINITY WAVE)’를 통해 모바일 신작 3종 ‘트릭스터M’ ‘팡야M’ ‘프로야구 H3’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리니지M’ ‘리니지2M’ 모바일게임 개발을 이끈 이성구 유닛장이 대표직을 맡고 있는 게임사다.
이날 행사는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행사장 입장 및 이동간 제약이 있었다. 너댓 과정을 거쳐야 행사장 입장이 가능했다. 행사장에는 각종 위생 용품이 비치됐다.
‘트릭스터’와 ‘팡야’는 엔트리브소프트가 보유 중인 IP(지식재산권)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리니지를 통해 IP의 위력을 확인한 엔씨가 ‘IP 키우기’에 가속도를 붙이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트리스터나 팡야는 지금도 커뮤니티가 살아 있다. ‘이건 왜 모바일로 안나오냐’ 는 얘기가 있더라”면서 “좋은 게임으로 기다림에 보답해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 게임 중 적어도 하나는 올해 나올 전망이다. 이 대표는 “올해 게임을 발표한다는 목적이 있었다”면서 “올해 모두 나온다고는 말씀 드리기 어렵다. 엔씨소프트에서도 올해 신작 라인업이 예고돼있다. 셋 중 하나는 올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릭스터M은 엔트리브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서비스했던 PC 게임 ‘트릭스터’의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드릴 액션’과 2D 도트 그래픽 등 원작의 특징을 다수 살렸다. 원작 미완의 결말 스토리도 이번 게임을 통해 완성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트릭스터M은 귀여운 리니지”라면서 “리니지 시리즈의 장점들을 많이 흡수했다. 제가 개발했기 때문에 그런 성향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투 같은 부분들이 많이 닮았다. 클랜전이나 보스 쟁탈전이 들어갔다. 주요 스폿에서의 경쟁이 리니지와 많이 비슷할 것이다”고 전했다. 다만 “리니지에 있는 ‘행동력’인 ‘아인하사드의 축복’ 같은 건 없다. 그래서 귀여운 리니지다”고 첨언했다. “RPG 게임이기 때문에 확률형 아이템이 없다곤 말할 수 없다. 강화도 있다. 다만 이 게임은 강화 실패해도 파괴되지 않는다. 내구도가 있다”고도 했다.
팡야M은 골프게임 ‘팡야’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팡야는 앞서 글로벌 40여 개 국가에서 서비스했던 엔트리브의 대표작이다. 이 대표는 “팡야의 모바일 버전은 ‘스포츠 RPG’라고 저희는 말한다. 성장이나 이용자 경쟁의 측면에서 원작과 차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H3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감독, 구단주 등의 역할을 맡아 야구단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잠재력을 보유한 선수를 발굴하는 ‘스카우터’와 ‘콜업’ 시스템, 선수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이적시장’ 등이 담길 예정이다. 아울러 엔씨소프트의 AI(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돼 경기 리포트와 하이라이트, 뉴스 등의 콘텐츠도 제공될 예정이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