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故 최숙현 선수 사건에 “스포츠 인권 챙겨라”

입력 2020-07-02 14:52 수정 2020-07-02 15:15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였던 고(故) 최숙현 선수의 사망 사건과 관련 “향후 스포츠 인권과 관련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경기인 출신 최윤희 문체부(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나서서 전반적인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트라이애슬론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에 대한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지인들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최 선수는 지난 4월 경주시청 소속 선수 및 관계자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신고했다. 다만 가해자에 대한 처벌 등 아무런 조치가 이어지지 않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인 최 선수가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폭력신고를 접수한 날짜가 지난 4월 8일이었는데 (여태)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아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게 된 건 정말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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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