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 양상을 보이는 상황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2일 비대위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부동산 가격만큼은 정부가 안정을 자신한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지 7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부동산 가격이 안정을 이루지 못하고 천정부지로 상승하는 실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부동산은 이 정부가 틀림없이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어떻게 입증할지 다시 한 번 입장을 표명해 달라”며 “간접적 방법을 동원해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려 노력하지만, 간접적 방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경제정책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보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에도 부동산 정책은 심지어 특별히 세원을 도입해서 잡으려고 했지만 한 번도 효과를 본 적이 없다. 현재 같은 경제 상황에서 심리적 영향까지 받고 있기 때문에 최근 부동산 가격 인상은 현재 방법으로 해결할 길이 없다”며 “최근에 경제정책 총괄하는 부총리의 역할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29일~1일 전국 150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한 49.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를 보인 것은 리얼미터의 3월 3주차 조사(49.3%) 이후 15주 만이다. 부정 평가는 3.4%포인트 오른 46.1%로 나타났다. 6·17 부동산 대책 발표와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 사태가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