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안에서 즐겨요’… DMZ 평화이음 드라이브인 콘서트 4일 고성서 개최

입력 2020-07-02 14:09

‘DMZ 평화이음 드라이브인 콘서트 with 자우림/국카스텐’이 4일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삼포해수욕장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DMZ 평화이음 콘서트’는 평화지역(접경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가 지난 2018년부터 고성과 철원, 화천, 양구, 인제 등 평화지역 5개 지역을 순회하며 여는 상설 공연이다. 현재까지 5만여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콘서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해 자동차 극장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모든 관객은 자신의 차 안에서 별도의 라디오 주파수에 접속한 뒤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자동차 극장 방식으로 진행하는 공연은 지난 5월 23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이승철 콘서트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공연은 500대 전석이 매진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번 공연은 자우림과 국카스텐, 지세희가 무대를 꾸민다. 콘서트 티켓은 인터넷 사전예매로 판매됐으며 500석이 모두 판매됐다. 도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접경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티켓 구매비용 전액을 지역 상품권인 ‘고성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 공연 관람 비용은 7만원과 10만원권 2종이다.

군은 공연 예매자들이 고성사랑상품권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고성군 농수특산품과 맛집, 관광지 등의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공연 관람객이 사전에 요청한 지역농특산품을 관람 차량까지 직접 배달해 준다. 지역농특산품 꾸러미는 건봉다시마장, 블루베리, 황태채, 건미역, 오징어 등 고성지역 농특산품으로 구성돼 있다. 콘서트 현장에선 닭강정과 옥수수, 전통시장 먹거리 등이 판매된다.

고성군 관계자는 “DMZ 평화이음 드라이브인 콘서트가 코로나19로 침체된 평화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을 엄격히 준수해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과 평화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콘서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