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결혼식장 비상… “확진자 3명 방문, 하객들 자진신고 요청”

입력 2020-07-02 13:47 수정 2020-07-02 13:48
2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온 시민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일부가 결혼식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은 물론 예식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48번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광주 서구에 있는 A웨딩홀을 들렀다.

이어 다음날엔 광주 서구와 광산구에 있는 웨딩홀 3곳을 잇따라 방문했고, 이 가운데 1곳에선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51번 확진자와 52번 확진자 역시 지난달 27일 A웨딩홀을 방문했다.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의 방문 사실을 확인한 방역 당국은 곧바로 방역 소독 등 조치를 했지만, 결혼식을 앞둔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추가 감염이 나타나지 않아 예약 취소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식장 측은 결혼식장에 찾아온 하객들을 상대로 발열 체크를 하는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현장 상황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

광주시는 “확진자들이 방문한 결혼식장을 같은 시간대에 방문한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거주지 보건소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