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민아가 남성 중학생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방송인 서장훈이 과거 김민아에게 했던 조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민아는 지난 3월 9일 KBS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자신의 욕쟁이 콘셉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김민아는 “내가 원래 욕쟁이다. 시도 때도 없이 욕이 튀어나와서 고민”이라며 “본업(전 기상캐스터)과는 다르게 언어 습관이 바르지 않아 방송에서 욕해도 되는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서장훈이 “이건 진짠데”라며 당황해하자 김민아는 “그런데 제가 욕하는 걸 시청자들이 재밌어하고 좋아한다”며 “계속 욕민아로 러브콜이 들어온다. TV 예능에서는 어디까지 욕이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서장훈은 “이 캐릭터는 방송에서 하기 어려운 콘셉트이다. 너무 자극적”이라며 “아무리 예능이어도 욕설, 비속어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재미를 살리기 위해 한 번 정도 욕 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유명해지면 시비 거는 사람들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재능이 있어 보이는데, 욕이 아니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욕 이미지에 집착 안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앞서 김민아는 지난 5월 1일 공개된 ‘왓더빽 시즌 2’에서 남자 중학생에게 “에너지가 많을 시기인데 그 에너지는 어디에 푸냐”, “집에 혼자 있으면 무엇을 하느냐?” 등 성희롱으로 해석될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
논란이 되자 대한민국 정부 채널은 해당 콘텐츠를 비공개 처리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채널은 “채널 시청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앞으로 유튜브 동영상 제작 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