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주무관’ 도입하는 조달청, 업무 효율 향상 실험 나서

입력 2020-07-02 10:50
조달청이 도입하는 'RPA'의 직접생산 확인 유효기간 만료 안내 프로세스. 조달청 제공

조달청이 단순 반복 업무를 로봇이 자동으로 수행하는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기술을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조달청은 지난 2월부터 주요 업무를 대상으로 RPA 적용 가능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RPA를 적용하면 다수공급자계약의 ‘우대가격 유지 의무 준수 여부 관리’ ‘조달통계 작성’ 등의 업무처리 시간이 약 50%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은 ‘직접생산 확인 증명 유효기간 안내’ ‘입찰현황 자료 작성’ 등의 업무에도 RPA를 적용할 예정이다.

RPA를 활용하면 직접생산 확인 만료일 2개월 전부터 2주마다 기업에 문자·팩스 등으로 만료일이 자동 통보된다.

기업은 만료 전 갱신이 가능해 강제 계약해지 및 계약보증금 국고 귀속과 같은 불이익을 예방할 수 있다.

조달청 직원들의 경우 단순한 반복 업무를 직접 수행할 필요가 없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조달청은 올해 물품구매 업무에 이어 향후 용역계약·공사계약·공정조달 등 타 분야에도 RPA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백승보 조달청 조달관리국장은 “RPA 적용으로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창의성을 요구하거나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달청 내부 업무 효율화는 물론 발주기관, 조달기업에 대한 서비스 향상에도 도움이 되도록 RPA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