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교회오빠는 아이들 속옷 몰래 찍고 n번방 유포했다

입력 2020-07-02 10:29
국민일보 DB

‘상공회의소’라 불리는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올린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대학생은 n번방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기간에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청소년성보호법 위반)로 대학생 A씨(1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상공회의소’라 불린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에서 ‘김 마스터’란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n번방’ 등 다른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에서 유포된 성착취물 40여개를 회원 수가 79명인 ‘상공회의소’ 방에 재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직접 교회에서 10살 미만 어린이로 보이는 아이들 속옷 노출 장면 등을 몰래 불법 촬영하기도 했다. 다만 경찰은 A씨가 해당 영상을 인터넷 등에 올려 퍼트리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A씨가 성 착취물을 유포하면서 수익을 챙기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방 특성상 서로 아동·성착취물 등을 올리다 보니 유포 등에 적극적이었던 다른 회원들도 있다”며 “조사를 마친 후 A씨를 함께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