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 34명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부산시는 2일 “부산 연제구 A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생 120여명 중 34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A 어린이집 원생들이 고열과 복통 증상을 보였고 지난달 29일 학부모들이 개별적으로 보건소 등 보건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곧바로 역학조사반을 보내 관련 증상을 확인하고 현장 조사를 벌였다. 당시 5명이 복통 등을 호소해 입원 중이었으나 식중독 등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날인 30일 원생 10명이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또다시 입원했다. 이들 가운데 3명의 검체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보건당국은 원생 13명과 조리 담당자 1명 등 14명의 검체를 추가로 수거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검사에서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관련 대장균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한 달간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집단 급식소를 전수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