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통일부 장관설과 관련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정 부분 힘을 보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고 의원은 “국정은 그렇게 단순하게 운영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조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고민정의 힘?’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김연철 전 장관 사퇴 후 공석인 통일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유력하다고 한다”며 “청와대는 바로 직전까지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인영 의원을 단수후보로 검증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지난 4·15 총선 이틀 전 서울 광진을 후보 지원유세에서 ‘고민정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저와 더불어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 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표심을 자극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여당 원내내표인 이 의원이 정치 새내기인 고 의원을 지원하고 재난지원금 지급을 약속한 것은 그만큼 고 의원의 영향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본 것이다.
조 의원은 “고민정 의원은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이 부른 일련의 사태에 대해 ‘공기업 입사가 로또 당첨만큼이나 어려운 현실에서 청년들 심정을 이해 못 하는 바 아니다’면서도 ‘지금은 일자리 정상화가 필요한 때’라고 했다”며 “자신이 지난 4월 총선에서 공정하게 평가 받았을까도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고 의원은 “조수진 미래통합당 대변인께서 페북을 통해 저를 언급하셨다”며 “국정은 조수진 의원님의 생각처럼 그렇게 단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 힘이 궁금하십니까. 제 힘은 광진에서 나오고 그 힘의 원천은 광진 주민들이다. 부디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답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