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광주 코로나 확산세 심각…바로 차단해야”

입력 2020-07-02 09:24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광주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지금 바로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대구의 경험에서 비춰보면 확진자가 20명에서 200명을 넘어서기까지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1차장은 “광주와 인근 지역 시민들의 우려가 크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모임을 자제하고 사람과 사람 간 거리를 최소한 1m 이상 유지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북 2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익산시 곳곳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26일 전북 익산시 보건소에 몰린 시민들이 확진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박 1차장은 이어 “전 세계 확진자가 누적 1000만명을 넘어섰고, 증가 추세도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3월 일평균 31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심각한 시기도 있었고, 5월 첫 일주일간은 일평균 6.42명이 발생해 코로나19가 거의 잡힐 것 같은 시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5월 6일 이태원클럽 집단(감염) 발생 이후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한 데 이어 지금은 수도권뿐 아니라 충청, 호남까지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에는 교회, 사찰 등 종교시설 감염에서 확산한 경우가 많다”며 “예배나 법회 때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반드시 실천하고, 장시간 밀접하게 접촉하는 등 방역수칙 준수가 어려운 소규모 모임이나 수련회는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이날 음식점 방역수칙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