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기회복 불씨 보여…하반기 성장률 플러스 총력”

입력 2020-07-02 08:43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3차 추경 예산안'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최소한 역성장은 막아내는 게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소매판매 증가율 상승, 수출 감소세 축소를 거론하면서 경기 회복의 불씨가 보인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상반기 역성장 속에 위기 버티기, 고용 지키기, 기업 살리기 대책 마련에 집중했다면 하반기에 경제주체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정부 지원 성과를 현장에서 접목시켜 최소한 역성장을 막아내는 게 우리에게 주어진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전 세계 확진자 1000만명 돌파, 각국의 경제재개 중단 가능성 등 예상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더 어렵게 전개될 수도 있는 만큼 결코 긴장을 낮출 수 없다”고 했다. 이어 4월과 5월 광공업생산이 각각 -6.7%, 일평균 수출이 -18%를 기록하는 등 상황이 어렵고 엄중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경기 회복의 불씨도 보인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소매판매 증가율 상승 등을 ‘불씨’로 제시했다. 내수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4월 5.3%, 5월 4.6%로 두 달 연속으로 크게 늘었다. 수출 감소폭도 4~5월 -20%대에서 6월 -10.9%로 축소됐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이 6월에 9.5%를 기록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대중 수출은 올해 들어 줄곧 마이너스였다.

홍 부총리는 “앞서 발표한 대책들이 현장에서 실제 지원되고 성과가 나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국회 심의 중인 3차 추경안이 빨리 확정·집행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