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유학파 오페라 가수 김진우가 1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동안 인천 간석동 함께방송 스튜디오에서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중증 장애인 문화예술 공연단에 선정된 드림피플 그룹사운드의 연습현장을 방문해 원포인트 강의를 펼쳤다.
오페라 가수 김진우는 지난해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실력자로 발달장애인들의 발성법에 대한 특별한 수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진우는 드림피플 그룹사운드의 홍일점인 신예지씨를 만나 남자 가수들 사이에서 노래하면서 여성의 목소리의 특색을 살리기 어려운 점을 파악한뒤 고음을 가성으로 내는 것을 연습하면 더 좋은 목소리로 노래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음처리가 완벽한 김총명씨에게는 아랫배에서 밀어 올라오는 호흡으로 ‘어’ 발음을 ‘아’ 발음으로 교정해 노래를 불러야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 이상의 발음이 거의 안되는 정광수씨에게는 정확하게 음을 찾아가는 재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진우 오페라 가수는 “노래하기전에 숨을 가득 입안에 가져야 좋은 소리가 나온다”며 “노래가 나가는 원리만 알아도 발달장애인 대중가수들의 노래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우는 발성을 통해 발달장애인 가수들이 노래를 더 자신있게 부를 수 있도록 시범을 보이는 등 발달장애인 가수들과의 일체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단법인 꿈꾸는마을과 인천장애인정보화협회 컨소시엄이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발달장애인 예술가 6명은 최근 1개월간 박래준 가톨릭관동대 실용음악과 교수, 서준호 기타리스트, 이혜민 한울소리 타악연주자로부터 집중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오는 25일 오후 7시 인천시설공단이 시범개방 예정인 송도국제도시 국제캠핑장 버스킹 무대에서 공식 데뷔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장애인개발원 관계자는 “중증장애인들이 직업예술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전국 40개 단체 중 2곳을 선정해 콘텐츠를 완성한뒤 올 하반기부터 법정 장애인식개선교육이 필요한 관공서, 회사, 학교 등에 찾아가는 공연을 펼치기로 했다”며 “이 공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법정 장애이해교육 이수가 가능하도록 새로운 콘셉트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