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화끈한 경기력으로 샌드박스 게이밍에 개막 5연패를 선물했다.
젠지는 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샌드박스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완파했다. 4연승을 달려 4승1패(세트득실 +5)가 된 젠지는 한 경기 덜 치른 팀 다이나믹스(3승1패 세트득실 +4)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5경기를 내리 진(세트득실 -9) 샌드박스는 꼴찌(10위)에 머물렀다. 이날은 ‘도브’ 김재연과 ‘고릴라’ 강범현 대신 ‘페이트’ 유수혁, ‘캐비’ 정상현을 구원투수로 투입했으나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올 시즌 샌드박스는 지난 25일 DRX전 2세트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넥서스를 내줬다.
이날 젠지는 강력한 미드, 바텀 라인전 기량을 토대로 1세트부터 손쉽게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비디디’ 곽보성(에코)의 바텀 다이브로 일찌감치 게임에 균열을 만든 이들은 대형 오브젝트를 연달아 챙겼다. 이어 글로벌 골드 차이를 1만 5000가량 벌린 뒤 미드로 돌진, 31분 만에 게임을 마무리했다.
젠지는 2세트에도 바텀과 미드의 체급 차이를 활용해 승점을 더했다. 곽보성(아지르)의 멋진 ‘황제의 진영’ 활용으로 더블 킬을 만든 젠지는 이후에도 수 차례 ‘루트’ 문검수(아펠리오스)를 집중 사냥했다. 순식간에 양 팀의 성장 격차가 벌어졌다.
젠지는 22분경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재정비를 마친 젠지는 탑에서 한 번, 미드에서 한 번 에이스를 띄웠다. 27분경 상대의 빈 집에 입성한 이들은 글로벌 골드 1만 7000차이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