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내달 자서전 통해 ‘억울함’ 밝히나…공개 행보도 계획

입력 2020-07-01 20:32
한명숙 전 국무총리. 뉴시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다음 달 중순 자서전을 출간할 예정이다.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과 관련된 내용이 중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1일 “한 전 총리의 자서전 집필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며 “사건에 대해 잘못 알려졌던 내용을 바로잡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 관한 소회와 함께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는 자서전 출간을 계기로 공개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출판기념회 개최도 검토 중이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후보 경선 비용 명목으로 한만호 당시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지난 5월 한만호씨의 비망록이 공개되면서 검찰의 강압 수사와 증언 조작 의혹이 제기됐고, 여권에선 재조사 요구가 터져 나왔다. 최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한 전 총리의 유죄 확정판결 과정에 대해 “의구심이 많다”며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