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자료 ‘리장’ 표현 고친 권익위…조수진 “北 따라가기 안돼”

입력 2020-07-01 19:32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사진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달 29일 낸 보도자료에 ‘리장(里長)’이라는 북한식 표현을 썼다가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적을 받고 ‘이장’으로 표현을 바꿨다.

조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권익위가 보도자료에서 ‘리장’이란 용어를 썼다가 북한식 표기법이라는 조 의원의 지적을 받고 이장으로 표기법을 바꿨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지난달 29일 통장·이장 자녀에 지급하는 장학금 혜택이 현행 중·고교생에서 대학생까지 확대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이같은 실수를 했다.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가운데). 뉴시스

앞서 조 의원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권익위 보도자료 캡처본과 함께 글을 올려 “리장은 ‘이장’의 북한어”라는 국어사전 내용을 언급하며 “국민권익위는 대한민국 정부기관이다. 대한민국 정부기관은 보도자료에서 표준어를 써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권익위는 이날 홈페이지에 해당 보도자료에 표기된 ‘리장’이라는 표현은 ‘이장’으로 바꿨다. 조 의원은 이에 “남북의 교류협력이 ‘북한 따라가기’로 연결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해당 보도자료는 더불어민주당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전현희 권익위원장 취임직후에 나온 것”이라고 했다. 전 위원장은 지난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뼈를 깎는 듯한 반부패 개혁 노력과 적극적인 의지를 가져야 한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공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라”며 “그간의 관행과 사고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바꾼다는 각오로 새롭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