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산업·주거 어우러지는 콤팩트 시티로 만들 것”

입력 2020-07-01 19:12
포천시 제공

“포천시를 산업과 주거가 어우러지는 콤팩트 시티로 만들겠습니다.”

박윤국 경기 포천시장은 1일 한탄강 지질공원 센터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천 석탄발전소와 코로나19에 대한 시정 주요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앞으로 추진되는 역점사업에 대해 밝혔다.

박 시장은 “민선7기 2년의 세월은 긴 터널을 나오는 시간으로 생각된다. 긴 터널을 나온 이제,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앞으로 잘 나아갈 것”이라며 “지난해 전철 7호선 유치 성공을 비롯해 양수발전소,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 사업 유치를 이뤄냈다. 특히 전철 7호선 유치를 통한 역세권 개발을 진행해 콤팩트 시티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그간 아프리카돼지열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 민선7기 취임 후 계속해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렀다.

포천시는 올해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 상황에서 어려워하는 시민을 위해 전국 지자체 중 최대인 4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했다.

특히 이달에는 관내 2만2000여 소상공인을 위한 재난지원금을 마련해 이달부터 업체당 3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코로나19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마련해 프리랜서·특수형태근로종사자, 무급휴직자 등에게 50만원씩 3개월간 지원에 나선다.

박 시장은 “노래방 등 집합 금지명령이 내려진 영세사업자에게 50~100만원의 지원금도 마련해 지급할 예정”이라며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장기전으로 오는 10~12월 겨울에 다시 위험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때를 대비해 시민을 위한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천시 제공

박 시장은 ㈜GS포천그린에너지의 석탄발전소 설치에 대해 반대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박 시장은 “포천시는 분지형의 도시로 이곳에 석탄발전소가 들어서면 안 된다. 먼저 부작위에 대한 것은 당연하다. 항소심 자료를 만들어 내일 제출할 것”이라며 “석탄발전소가 아닌 시민들을 위해 LNG 발전소로 변경이 돼야 한다. 환경이 깨끗한 포천시를 만들어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남은 2년 임기 동안 현안 사업으로 ▲한탄강 세계평화 페스티벌 개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GTX-C노선, 4호선 반영 ▲군 비행장을 활용한 소규모 지역 공항 유치 ▲군내~내촌(수원산터널) 도로건설 ▲국도43호선(군내~신북) 도로 확·포장 ▲백운계곡 등 청정계곡 편의시설 생활SOC 사업 ▲광역교통계획과 연계한 역세권 개발사업(콤팩트 시티) 조성 ▲포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등을 꼽았다.

박 시장은 이 같은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지역 국회의원인 최춘식 의원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포천시의 많은 현안 사업들이 2년 동안 모두 다 완료되지는 못할 것이다. 시장뿐만 아니라 포천 국회의원인 최춘식 의원이 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상임위에 들어가 활동해주길 바란다”며 “정부 여당을 쫓아다니고 야당이 필요한 일도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야지만 이 사업들을 다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IT산업과 접목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들이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포천시에 들어왔다가 일터로 나가고 그 빈자리에 숙박이나 관광 등으로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는 ‘순환 도시’ 개념의 포천시를 만들어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