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SUV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e-트론)가 한국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100% 아우디 DNA’를 담았다는 평가를 받는 e-트론은 아우디의 전기 모빌리티 시대 개막을 알리는 모델로 여겨진다.
제프 매너링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 부문 사장은 e-트론을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그는 “e-트론은 세계 최초의 전기차가 아니지만 아우디 최초의 순수 전기차”라면서 “이 차에 100년 이상 축적된 아우디의 프리미엄 자동차 생산 경험과 e-모빌리티 경험을 접목시켰다. 아우디가 그리는 미래 프리미엄 e-모빌리티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트론은 2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와 사륜구동의 전자식 콰트로를 탑재한 새로운 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배터리가 차량 중앙에 낮게 배치돼 스포티한 주행과 정확한 핸들링, 탁월한 안전성을 자랑한다. 최고 출력 360마력의 힘을 내는데,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408마력까지 힘을 끌어올릴 수 있다. 최고속도는 200㎞/h로 설정됐고, 제로백은 6.6초다.
이 차는 속도 및 주행 스타일에 따라 자동으로 차체 높이가 조절되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장착됐다. 여기에 12개의 배터리 셀과 36개의 배터리 셀 모듈로 구성된 95㎾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급속 충전 시 최대 150㎾의 출력으로 약 30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순수 전기로 구동되는 양산차 가운데 최초로 브레이크-바이-와이어 시스템이 쓰인다. 브레이크 사용 시 에너지가 회수돼 효율을 한층 높여준다.
기존 외부 미러 대비 자동차의 전폭을 15㎝ 줄여 공기역학적 효율을 높인 버츄얼 사이드 미러가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이는 세계 최초로 양산차 모델에 적용됐다. 버츄얼 사이드 미러는 시인성을 강화해 어두울 때도 편리한 운전을 돕는다. 개별 모드를 통해 주행 스타일에 맞는 이미지를 OLED 버츄얼 미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준다.
아우디는 이번 출시를 계기로 국내에 고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41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 아우디 전용 급속 충전기를 설치했으며 올해 말까지 총 35대의 충전기를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급속 충전기는 마이아우디월드 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고,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는 충전 대행 서비스도 제공된다. 앱에선 e-트론 전용 메뉴를 통해 충전소 찾기, 충전 완료 여부들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1억1700만원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