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미국의 팝송을 처음으로 접할 수 있었던 역사를 안고 있는 부평 에스캄부대가 오는 10월 일부 개방을 앞둔 가운데 인천지역에서 한국 밴드의 꿈을 펼쳐온 대중음악가들이 오는 4일 오후 3시 인천 부평 ‘공연창작소 지금’에서 어렵게 만난다.
이장열 박사는 1일 “이번 행사는 애스컴시티뮤직아트페어가 ‘한국 밴드 꿈, 부평대중음악을 기억하다’를 주제로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1970년대 중·후반 부평 애스컴시티 미군기지 영내외 미군클럽에서 밴드 뮤지션으로 활동한 부평 거주 뮤지션들이 출연해 당시 1970년대 부평에서 대중음악 활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합주곡도 연주한다.
출연진은 강오식(색소폰), 임명철(알토색소폰), 변영학(드럼), 김기용(베이스 기타), 조광진(기타), 정유천(기타) 등 대중으악계 원로 6명이다.
부평대중음악의 특징은 부평 애스컴시티 미군기지 내 클럽에서는 스윙 리듬을 중심으로 밴드 연주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미8군 쇼에서 가수들이 노래부르는 형태와 구별되는 관악기가 포함된 빅밴드 형태의 연주가 부평 미군클럽에서 이루진 점이 부평대중음악이 갖는 뚜렷한 특징이자 차별성이며, 이런 연주 활동을 통해서 한국에 한국대중음악의 새로운 양태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관람객은 받지 않는다. 이 영상은 애스컴시티뮤직아트페어 유튜브 채널과 인천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