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적인 목소리가 매력인 김사월. 그는 한국 포크 음악계에서 남다른 개성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싱어송라이터다. 넷플릭스의 드라마 ‘인간수업’ 마지막 장면에 흘러나온 노래 ‘악취’로 대중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국민일보는 인터뷰 ‘오리지널’을 통해 포크가수로서의 김사월이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 ‘오리지널’은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펼치는 공간이다. |
김사월은 인간 김사월을 “커피 마시고 술 마시면서 글 쓰고 노래 만들고 늦게까지 깨어있는 사람” 이라고 했다. “사람들하고 얘기하거나 사람들 만났을 때 느낌이나 상황 속에서 (가사의) 영감을 많이 받는다”는 김사월은 “평상시에 하고 싶은 말을 가사 쓸 때 (누군가와) 이야기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다음은 최근 국민일보 사옥에서 만난 김사월과의 인터뷰 문답
Q. 음악을 시작한 계기?
“젊었을 때 홍대 앞에서 공연은 한번 해봐야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음악을 하기 위해 시작한 한 학기 휴학을 2년을 했다. 음악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원하고 있다고 느꼈다.
Q. 가사의 영감은 어디서 얻나?
사람들하고 얘기하거나 사람들 만났을 때 느낌이나 상황 속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 평상시에 하고 싶은 말이 되게 많다. 그걸 다 하고 산다면 상처를 줄 수도 행복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가사 쓸 때 이야기 하는 것 같다.
Q. 밝은 에너지가 많이 느껴지는데 음악과 성격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나?
목소리 톤도 되게 다르다. 노래하는 목소리와 그냥 목소리가 다르다. 그러다 보니 인식률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좀 다르게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평상시에는 ‘밝구나’ 라고 느끼시는 분들이 있다.
Q. 특히 애정이 가는 앨범은?
7102는 내고 싶은 원곡 그대로를 ‘틱’하고 낸 기분이다. 그래서 편곡이 안 되어 있는 원곡 그대로다. 녹음도 라이브 현장에서 수음한 걸 받았다. 그래서 다른 앨범의 아이들은 잘 빗기고 단정한 모습이라면 7102는 좀 추워 보인다. 옷도 덜 입고 머리도 헝클어져 있어서 빗겨 줘야 할 것 같고 그래서 마음이 아프면서도 (해보고 싶던 거라) 좋다.
Q. 앞으로의 꿈이나 하고 싶은 게 있는지?
10대 때는 ‘내가 좋아하는 홍대에 있는 그림 그리거나 음악 하는 사람들처럼 홍대에서 멋있게 살아야지’ 하는 게 꿈이었다. 20대 때 꿈은 돈을 벌어서 이 가난에서 벗어나야지 하는 게 꿈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먼 곳을 생각하면서 꿈꾸기에는 지구력이 부족해서 당장을 재밌게 사는 것 같다. 먼 희망 같은 게 있다면 내가 있는 그대로 건강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도 상처 주지 않는 그런 온전한 내가 되는 것이 꿈인 것 같다.
김사월은 2014년 그룹 ‘김사월X김해원’으로 데뷔했다. 2015년 솔로 앨범 ‘수잔’으로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음반상을 받았다. 이후 2019년 제16회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음반상. 포크 노래상을 수상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다영 기자, 변정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