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환에 ‘좌’홍철 더한 울산 현대…측면 파괴력↑

입력 2020-07-01 16:03
울산 십리대숲에서 포즈를 취한 홍철의 모습. 울산 현대 제공

오른쪽에 김태환(31)이란 파괴력 있는 풀백을 보유한 프로축구 K리그1 2위 울산 현대가 수원 삼성으로부터 왼쪽 풀백 홍철(30)까지 영입하며 양 측면 파괴력을 극대화했다.

울산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원으로부터 국가대표 왼쪽 풀백 홍철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홍철은 K리그에서 잔뼈 굵은 풀백이다. 굳건한 수비력만큼이나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공격력이 일품이다. 여기에 정확한 킥 능력까지 갖춰 데드볼 상황에서 팀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홍철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얼리 크로스는 주니오나 비욘존슨 등 장신 전방 공격수에게 연결될 경우 상대팀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울산은 공격시 저돌적인 우측 풀백 김태환을 최전방까지 전진시켜 공격의 파괴력을 극대화해왔다. 하지만 왼쪽 풀백의 경우 비대칭적으로 후방에서 수비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홍철 영입으로 ‘좌홍철-우태환’의 폭발적인 풀백 라인업을 구성한 울산은 상대 팀에 따라 보다 공세적인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서 포즈를 취한 홍철의 모습. 울산 현대 제공

2010년 성남 일화(현 성남 FC)에서 프로에 데뷔한 홍철은 수원과 상주 상무를 거치며 11년 동안 K리그에서 272경기 13골 37도움을 올렸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국가대표로서도 A매치 30경기에 출전했고,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기도 했다. 이미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갖춘 울산이지만, 홍철의 합류는 단 한 명의 선수가 합류한 것 이상의 경험을 팀에 불어넣을 수 있다.

홍철은 입단 직후 구단을 통해 “최고를 목표로 하는 울산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고 이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