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마임축제, 인형극제…색다른 방식으로 찾아온다

입력 2020-07-01 15:30
2018년 춘천시 중앙로 일원에서 펼쳐진 마임축제 '아수라장'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춘천시 제공

춘천마임축제와 춘천인형극제가 색다른 방식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들 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 대규모 관객이 모이는 축제 형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무대를 준비한다.

춘천마임축제는 축제가 일상이 되는 ‘춘천마임백씬(100 Scene) 프로젝트'를 3일부터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애초 이 축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되자 취소하기로 했지만, 어려움을 겪는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로 열리게 됐다.

축제는 10월 17일까지 강원도 춘천 KT&G 상상마당, 중도, 강의실, 재래시장, 캠프페이지 등 100곳에서 100가지 장면을 연출한다. 국내 70여개 팀이 참여한다.

무덥고 습한 일상에 활력을 주는 ‘빨간장미 세레나데’와 불의 도시 도깨비 난장,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선사하는 공연인 워킹 스루(걷다 보는 마임) 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불의 도시(도깨비 난장) 공연은 사전 예약을 통해 선정한 200여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마임 현장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

축제 개최에 앞서 춘천마임축제와 시는 손 소독제와, 일회용 장갑, 살균제, 방문자 명부 작성 등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춘천마임축제는 2015년 13만6000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매년 10만명 이상이 즐기는 지역 대표 축제로 성장했다.

올해 32회를 맞은 춘천인형극제는 오는 4일부터 춘천 곳곳에서 분산해 열린다. 축제는 오는 9월 9일까지 총 17일간 열린다. 실내공연은 전면 취소하고 모두 야외에서 진행된다. 춘천인형극장을 비롯해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 김유정문학촌, 약사천 등 춘천 곳곳을 찾아가는 형태로 펼쳐진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해외 참가작을 제외한 국내 참가작으로만 열린다.

축제는 4일 남이섬에서 시작된다. 4~5일 열리는 ‘춘천인형극제 in 남이섬’은 각종 공연·체험·전시를 남이섬 야외 오스테이지에서 즐길 수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코로나19로 사회와 단절된 시민들의 우울감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