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행불자 가족 찾기 위한 혈액채취·유전자 분석

입력 2020-07-01 14:18

광주시는 5·18 행방불명자의 가족을 찾기 위해 오는 6일부터 혈액채취와 유전자 분석작업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의과대학 법의학연구실)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작업은 31일까지 4주 동안 이어진다.

대상은 5·18행불자 가족 중 혈액 채취를 신청한 36명이다. 시는 혈액을 채취한 후 유전자 분석도 벌일 계획이다.

유전자 분석 결과는 지난해 말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 합장묘에서 대거 발견된 유골의 유전자 정보와 비교 분석해 행불자 가족을 찾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만일 암매장된 유골이 나올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시는 5·18행불자 가족 찾기를 위해 전국 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난 5월 말까지 36명의 혈액 채취 접수를 받았다.

앞서 시는 2001년부터 2018년까지 5차례에 걸쳐 ‘5·18행불자 가족 찾기’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2002년에는 5·18 옛 묘지 무명열사묘 유골 11기와 주남마을·부엉산 유골 3기 암매장 제보지 발굴 유골 10기 등 총 24기에서 6명의 가족을 찾아주기도 했다.

전남대 법의학교실은 현재 행불자 가족으로 추정되는 154가족 334명에 대한 혈액 정보를 보관 중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