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거대여당 책임있게 운영할 것” 7일 당권 도전 선언

입력 2020-07-01 11:3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7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의원은 “국가적 위기에 어떻게 책임 있게 대처할 것인가, 또 초유의 거대 여당을 국민 앞에 어떻게 책임 있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구촌보건복지 CEO 포럼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민국 재도약의 길’ 강연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출마 선언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활동을 마무리한 뒤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이후 거취를 발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김부겸 홍영표 우원식 등 다른 당권 주자와의 교통정리를 논의한 바 있느냐는 질문에 “정치지도자들의 진퇴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며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런 걸 가지고 협의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날 강연에서 이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CVC(벤처캐피털) 규제 완화 등 국회가 구체적인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디지털 전환, 그린 뉴딜 등 중요하지만 세계적 시장의 변화를 놓고 볼 때 그 중 하나를 고른다면 바이오헬스를 찍겠다”며 “의료의 본질인 배려와 돌봄이 한국 의료에 있다는 것은 우리 가능성과 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헬스 산업의 육성을 위해 국회와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바이오헬스 분야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관”이라며 “보건복지위는 주로 규제를 하고, 산자위는 뭔가를 육성하는 쪽이다. 욕심 같아서는 산자위에 다 넘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이번 정기국회 안에 가닥을 잡아야 한다. 제가 앞으로 바이오헬스 산업 전도사 노릇을 하겠다”며 국회의 선제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이어 최근 논란이 된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를 언급하며 “기왕 국회 이야기가 나왔으니 인국공 문제도 국토교통위원회 등을 열어서 합동회의를 해도 좋을 것 같다”며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해법이 어디에 있는지부터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인국공 관련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의원들을 겨냥해 “개개인 의원들이 자기 이미지 마케팅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까, 국회다운 일일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