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에 연일 “대화문 열렸다”… 북·미 회담 군불 때기

입력 2020-07-01 06:37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에 이어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30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며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 국익연구소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최한 ‘가장 긴 전쟁:한국전 70년’ 화상 세미나 축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 결과로 대담한 조처를 했고, 이전에 어느 미국 대통령도 하지 않은 일을 했다”며 김 위원장과 직접 관여하고 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미국은 북한이 김 위원장 지도력 하에서 밝은 경제적 미래를 성취하길 보고 싶다”며 “확실한 진전은 더디지만 대화와 진전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하의 의무를 준수하며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연합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도 29일 싱크탱크 저먼마셜펀드가 주최한 ‘브뤼셀포럼’ 화상 행사에 참석해 북한에 대해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며 협상을 통한 비핵화 진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비건 부장관은 “북한과의 합의는 미국한테만이 아니라 북한에 달려있다”며 “미국은 견고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제시했고, 북한이 우리와 협상에 참여한다면 아주 빨리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