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시장 “한 차원 높은 새로운 용인 만들겠다”

입력 2020-07-01 01:24

백군기 경기도 용인시장이 경제자족도시에다 그린도시 조성을 주축으로 하는 임기 후반기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백 시장은 30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2주년 기념 언론인 브리핑을 통해 “지난 2년간 원칙을 바로 세우고 세계적 명품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며 후반기에는 “반도체 허브 조성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감염병 예방과 그린도시 조성 등 4대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한 차원 높은 새로운 용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먼저 사상 초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급격한 경기침체와 관련해 반도체 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 24개 산업단지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다수의 우수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밑그림을 제시했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소부장 특화단지, 24개 산단 등에서 8만6000개와 중소기업 및 공공부문에서 8만4000여개 등 17만개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육성을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용인센터를 유치하고, 용인벤처투자펀드를 조성해 창업 지원 역량을 대폭 확대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선 처인구보건소를 중심으로 24시간 신속 대응 전담팀을 신설하고, 시 자체 역학조사관을 채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어린이 건강을 위해 현재 1회만 실시하는 수두 접종을 2회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취임 초부터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난개발 차단에 나섰던 백 시장은 “도시 전역을 친환경 그린도시로 만들어가는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난개발을 넘어 친환경 그린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관내 7백만㎡ 규모의 도시자연공원구역에 ‘시민녹색쉼터’를 만들겠다는 큰 그림을 구체화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안천변에 축구장 10개 넓이의 녹지숲과 20만㎡ 규모 수변생태벨트도 내년까지 조성한다.

앞서 용인시는 3대 하천 산책로를 모두 연결하고 ‘청년 김대건길’과 자연휴양림과 함박산, 광교산 둘레길을 개설한 바 있다.

백 시장은 전반기를 회상하며 100년 먹거리 준비 등 엄청난 성과 거둔 2년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치해 100년 먹거리를 준비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여기에다 세계적 반도체 장비회사 램리서치와 서플러스글로벌까지 유치해 시가 세계적 반도체 허브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했다.

빠르게 실현되고 있는 사통팔달의 스마트 교통도시에 대한 자부심도 보였다.

백 시장은 “오는 2022년이면 서울~세종간고속도로와 오산~이천간고속도로가 개통돼 경부·영동·용서고속도로를 포함해 5개 고속도로가 종횡으로 연결돼 전국 최고의 교통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지난 2018년 국도42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개통됐고, 지난해 마성IC 접속도로도 개통되는 등 관내 도로도 속속 건설돼 도심정체 해소와 지역간 접근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했다.

백 시장은 철도망 확충과 관련해 “GTX 용인역 건설공사가 지난해 12월 시작됐고, 인덕원선 개설은 지난 5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며 “경강선 연장노선이나 동백~신봉동간 신교통수단 등 다수의 노선을 정부 또는 경기도 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백 시장은 취임 초부터 난개발을 해소하고 친환경적인 생태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개발행위허가 경사도 기준을 강화하고, 도시건축행정 4대 개선책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친환경 생태공간을 시민의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만드는 사업도 다방면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고기·통삼 등 공원일몰제로 2023년까지 실효 위기에 있던 12개 장기미집행공원을 모두 조성키로 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