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중국집서 칼부림… “기분 나쁘게 말했다”며 범행

입력 2020-06-30 21:39
뉴시스


홍대 번화가에서 칼부림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던 피의자는 “말을 기분 나쁘게 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중식당에서 가게 주인을 흉기로 찌르고 현행범으로 체포된 40대 남성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검찰이 이를 받아들여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9일 오전 9시쯤 해당 중식당에 들어가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가게 주인 B씨의 옆구리와 팔 등을 수 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다음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는 “말을 기분 나쁘게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당시 A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으며, 정신병력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B씨는 사건 직후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됐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