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합계출산율 세계 꼴찌… “우리보다 낮은 나라 없다”

입력 2020-07-01 00:03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1명으로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저출산·고령화가 심해지면서 전체 인구에서 0~14세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최하위권이었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30일 발간한 ‘2020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1명으로 세계 198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보다 출산율이 낮은 국가는 없었다고 협회는 전했다.

저출산·고령화가 지속하면서 0~14세 인구구성 비율 또한 12.5%로 세계평균(25.4%)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우리나라보다 낮은 국가는 일본(12.4%), 싱가포르(12.3%) 뿐이었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15.8%로 세계평균(9.3%)보다 배 가까이 높았다.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28.4%)이고 이탈리아(23.3%), 포르투갈(22.8%)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출생 시 평균 기대수명은 83세로 프랑스, 스웨덴, 캐나다 등과 함께 세계 9위를 차지했다.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85세인 일본과 홍콩이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스웨스 등이 84세로 추정됐다.

올해 세계 총인구수는 77억95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8000만명 증가했다. 중국(14억3930만명), 인도(13억8000만명), 미국(3억3100만명) 순으로 많았다. 우리나라는 5130만명으로 작년과 동일하게 세계 28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의 2015~2020년 연평균 인구 성장률(증가율)은 0.2%로 2010~2019년 0.4%보다 0.2% 포인트 떨어졌고 세계 인구 성장률(1.1%)보다 낮았다.

이번 보고서의 인구 동향 및 인구 관련 수치는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 세계인구 전망 등의 자료에 근거한 추정치다. 정부의 공식 통계 자료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