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는 질문에 답하여

입력 2020-06-30 18:39

강덕영 창신교회 장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

요즘 손자들과 이야기하다가 제일 많이 질문받는 내용이 있다. “왜 나를 낳았어요?”, “왜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셨어요?”다. 몇 년 전에 손녀가 계속 질문했던 것을 동생이 이제 10살이 되니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이다.

나는 어린 아이들이 요즘은 조숙해서 별걸 다 고민하는구나 하면서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며칠 전 큰손자 친구가 14살인데 10층에서 떨어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그런데 나에게 기도를 부탁해 손자 친구를 위해 중보 기도를 드렸다. 아마 성적을 비관해 이런 행동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다행하게 생명은 건졌다고 한다.

나는 이 일을 겪으면서 나는 왜 사냐고 물어보는 아이들에게 이제 진지하게 대답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단지 잠깐의 스치는 생각이겠지 했는데 아이들에게는 정말 진지한 의문이었을 것이라 느껴졌던 것이다.

왜 사느냐는 질문에 나는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이야기를 기본으로 시작했다.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신 목적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길 원하시며 이것을 위해 우리를 창조하셨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의무는 첫째,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올려 드리고 둘째, 우리의 자손에게 하나님의 신앙을 계승시키는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나 역시도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2가지 나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아들, 딸들에게 확인해보니 나이가 30세까지 교회 교육에 맡기는 자율적 신앙 계승을 생각했는데 확인해보니 선데이 기독교인까지는 만들었는데 그 이상은 기대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가정 예배를 통해 조금씩 신앙심이 늘어가는 것을 10년쯤 지나니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손자, 손녀도 함께 어렸을 때부터 가정 예배를 해보니 좋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성경을 함께 읽으면서 기도하는 간단한 예배도 큰 도움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세월이 지나면서 확인할 수 있어 기쁜 마음이 들었다.

가정예배를 통해 온 가족이 그동안 성경 완독을 2번 했다. 지금도 잘 알지 못하지만 자꾸 자꾸 읽으니 깨달음도 느는 것을 느끼고 있다. 자식들의 신앙계승에는 여자의 중요한 의무가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하나님이 축복의 자녀를 주면 여자는 이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성경 말씀이 생각났다.

남자보다 이 중요한 하나님의 약속을 여자들이 수행해야 한다. 그들의 해산의 즐거움과 더불어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의무 이행이다. 여자에게 하나님이 능력을 주신 것이다. 유태인들은 국적을 취득할 때 아버지의 국적은 어떻든지 간에 어머니가 유태인인 경우에만 유태인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교육은 여자만이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힘이 바로 하나님이 주신 힘이고 의무를 지킬 은혜이다. 여자는 반드시 생육하고 하나님의 자녀를 잉태해야 이 땅에서 보람된 인생을 살았다는 이야기다. 요즘 출산을 하지 않고 결혼하지 않겠다는 기독 청년이 있다면 성경 말씀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반드시 결혼하고 하나님의 자녀를 양육해서 다음의 하나님 자손의 세대를 이어가게 해야 한다. 하나님께 산제사로 우리 몸을 드리라고 말씀하시는 성경 구절은 우리의 생활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사회생활을 하라는 말씀이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드리고 다음세대를 위하여 살라는 것이 바로 우리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제사로 드리라는 구절에 대한 해답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드리는 오늘 하루가 되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