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총장 선거 2위후보 박인호 교수 팩트체크 시사

입력 2020-06-30 17:18
국립 인천대학교 총장선거에 나섰던 박인호 인천대 명예교수가 선거운동 기간 무차별적으로 나돌았던 음해성 루머와 흑색선전에 대해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30일 인천대에 따르면 박인호 명예교수는 최근 인천대 교수, 직원, 조교 등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총장선거 이후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음에 무기력하고 답답한 나날을 보내왔다”며 구성원 모두가 패닉 상태에 빠져있는 현재의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흑색선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박 명예교수는 “대학의 총장선거가 지성인답게 정책을 대결하여 축제로 마무리되어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작금의 상황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음해성 루머가 난무하고 이로 인해 사실무근의 내용이 사실인양 호도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선거과정에서 저와 관련한 사실무근의 신문기사와 방송내용이 이사회의 최종 결정에 영향을 주었으리라 믿지 않고 있고 이사진이 사실무근의 음해성 정보에 의해 비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으로는 추호도 믿지 않았기에 적극적인 대응과 해명을 하지도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박 명예교수는 “​그동안 제기됐던 에듀키움 회계와 특허관련 사항, 그리고 논문표절 관련해 제기된 일체의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면서 “​이와 관련해 관계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어 명예를 회복코자 한다”고 밝혔다.

박 명예교수는 또 “우리대학의 발전을 위해서 조속히 소요사태가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대다수 구성원이 요구하는 이사회의 명확한 입장과 해명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인천대는 지난 1일 조동성 현 총장 등 9명의 내·외부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어 3명의 총장 후보자 중 이찬근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를 차기 총장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지난달 7일 개최된 인천대 총장추천위원회에서는 예비후보자 5명을 대상으로 정책평가단 투표 결과(75%)와 추천위 평가 점수(25%)를 합산해 1∼3위 후보를 정했다.

이 중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박인호 인천대 명예교수와 이 교수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인천대 관계자는 “이사회 회의록은 외부에 유출될 수 없는 비공개 문건”이라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