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총 3000억원 규모의 장애물개척전차 추가 양산사업과 구난전차·교량전차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총 2366억원 규모의 장애물개척전차 양산사업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1746억원 규모의 양산사업에 이은 두 번째 수주다. 장애물개척전차는 전량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며 2023년까지 군에 납품될 예정이다.
장애물개척전차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장비다. 전방에서 지뢰나 각종 장애물을 제거하고 기동로를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차체 상부에 부착된 굴삭팔에 굴삭용 키트나 파쇄기를 장착해 참호나 방벽과 같은 장애물을 제거할 수도 있다. 대전차 지뢰가 터져도 임무를 지속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차체 방호력을 갖춰 승무원의 안전을 확보한다.
장애물개척전차는 현대로템이 2014년 체계개발 업체로 선정된 이후 4년여에 걸쳐 개발했다. 지난해 현대로템이 수주한 장애물개척전차는 현재 생산 중이며, 오는 12월 전력화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우리 군의 효율적인 작전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장애물개척전차를 적기에 납품해 전력화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K2전차, 차륜형장갑차 등 기존 제품들과 더불어 방산부문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6일 방위사업청과 구난전차 및 교량전차에 대한 창정비 사업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사업기간은 올해 6월부터 2021년 8월까지이며, 약 632억원 규모다. 창정비는 노후화된 전차를 분해해 전체적으로 수리하고 부품 교체 작업을 거쳐 신차급 성능을 확보하는 정비 단계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