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중형 SUV 싼타페가 2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됐다. 4세대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새로운 디자인과 플랫폼, 파워트레인 등이 적용돼 거의 신차와 다름없는 수준으로 바뀌었다.
현대차는 30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디지털 언박싱 행사를 열고 ‘더 뉴 싼타페’를 공개했다.
외장 디자인은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했다. 날카로운 ‘독수리의 눈’을 콘셉트로 수직의 T자형 주간주행등(DRL)을 구현한 게 돋보인다. 측면부는 전면부터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얇고 길어진 LED 리어 램프와 하단 반사판, 차량 하부를 보호하는 후면 스키드 플레이트의 삼중 가로줄 등이 특징이다.
차세대 플랫폼을 적용한 덕분에 공간 활용성도 강화됐다. 전작 대비 전장이 15㎜, 2열 레그룸은 34㎜ 늘었다. 또한 현대차 SUV 최초로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f·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5인승 2륜구동 모델의 18인치 휠을 기준으로 14.2㎞/ℓ다.
더 뉴 싼타페에는 차로 유지 보조(LFA),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이 새롭게 적용됐다. 진흙, 눈, 모래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험로 주행 모드’도 추가됐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운전자 인식형 스마트 주행모드’도 눈에 띈다. 운전자가 개인 프로필을 등록(최대 3명)하면 운전 성향과 주행 도로 상황을 고려해 최적화된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제공한다. 이밖에 스마트폰 블루링크 앱과 연동하면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읽고 보내주는 ‘카카오톡 메시지 읽기·보내기’가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더 뉴 싼타페 디젤 2.2 모델의 트림별 판매 가격은 3122~3986만원이다. 현대차는 추후 가솔린 터보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