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의 인천 서구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대해 검단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검단신도시스마트시티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는 30일 인천시청 앞에서 검단신도시 및 검단 원도심 지역의 투기과열지구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검단신도시 18개 아파트 입주예정자 연합회인 검단신도시스마트시티총연합회 임현오 회장은 “2006년 10월 27일 검단신도시로 지정된 후 12년이 지난 2018년 10월 25일에서야 분양을 시작했으나 몇 개 단지 분양을 시작 하자마자 인근의 제3기 신도시 발표해 분양 시작한지 불과 2개월 만인 2018년 12월 27일에 미분양 지역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또 “이후 2020년 4월 30일 미분양 잔여세대 선착순 접수라는 것을 통해 미분양이 해소될 때까지 무려 16개월 동안 미분양 지역이었고, 2019년 4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뒤 올 2월 29일 지정이 해제될 때까지 11개월 동안 미분양 관리지역이었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이어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에서 해제된 지 불과 4개월도 안된 실질적 미분양이 해소된 지 불과 두 달도 안된 지난 19일 조정지역도 아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며 “검단신도시는 최초 분양이 시작되고 서울 집값 잡기에 희생되어 연거푸 희생당해야 하는 신도시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검단신도시 주민들은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해제된 지 불과 3개월 남짓, 실질적 미분양에서 벗어난 지 불과 2개월도 안 된 시점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고 분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마지막 국가지정 2기 신도시에 대한 그 어떤 정책적 지원도 없이 3기 신도시 발표로 미분양을 만들고 국토교통부가 만든 규제의 풍선 효과로 간신히 미분양에 벗어나니 이젠 또 지역적 특성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서 또다시 미분양 무덤을 만들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검단신도시와 비슷한 검단 원도심도 2008년 시세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고 3억원에 조차 미치지 못한 곳이 많은데 극히 일부 지역에 나타난 폭등조짐을 검단 원도심까지 한꺼번에 묶어 지정한 것은 국토교통부 정책 담당자들의 무능과 무지의 소산이라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총연합회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은 신속하게 철회돼야 하고 신도시 대책으로 마련한 신속하게 서울로 연결하는 GTX-D 확정, 검단신도시와 원도심이 고루 활용할 수 있는 인천시(안)으로 서울지하철 5호선을 확정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7월 4일 공사중인 검단신도시에 개발 부지에서 투기과열지구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투기과열지구 지정 반발
입력 2020-06-30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