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층권 요새’ B-52, 3년 만에 알래스카 배치됐다

입력 2020-06-29 19:40

‘성층권의 요새’로 불리는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H 3대가 3년 만에 알래스카 아일슨 공군기지에 배치됐다.

29일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에 따르면 B-52H 3대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여러 차례의 연합 및 합동 훈련 임무를 마치고 알래스카 미 공군기지에 배치됐다. B-52H의 알래스카 아일슨 기지 배치는 2017년 7∼8월 레드 플래그 훈련 이후 3년 만이다.

미 공군은 이들 폭격기의 임무 반경이 동시베리아해에서 일본 인근 해상까지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유사시 대북 무력시위 등의 임무도 수행할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 공군은 “폭격기 전개는 인도·태평양사령부 등 전 세계 6개의 지역 사령부의 사령관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치명적이고, 준비된, 장거리 공격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알래스카에 배치된 B-52H는 지난 13∼14일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의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보퍼트해 상공에서 미군 소속 F-22 랩터와 캐나다군 소속 CF-18 호넷 전투기와 함께 요격 훈련을 했다.

이어 17∼19일에는 폭격기 2대가 일본 근처에서 항공자위대와 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훈련에는 미 해군 전자전 공격기 EA-18G 그라울러도 참여했다고 미 공군은 전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