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태풍급 비바람 온다… 중대본 가동 ‘대응 1단계’

입력 2020-06-29 17:43 수정 2020-06-29 17:46
국민일보DB

전국에 거센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보되면서 정부가 29일 오후 4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했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행안부는 현재 자연재난에 내릴 수 있는 가장 낮은 조치인 1단계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했다.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대응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

이번 비는 제주도와 전남 해안을 시작으로 장마전선이 북상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제주도와 흑산도, 홍도, 전남·충남·전북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30일 새벽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고 태풍급 강풍도 예보됐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30일 오후 3시까지 강원 영동·경북 북동산지·경북 동해안이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중부·경북 북부·전북 북부·경남 해안·전남 남해안·제주는 50~100㎜(많은 곳 150㎜ 이상)이다. 경북 남부·전북 남부·전남·경남 내륙·서해5도는 30~80㎜가량 내리겠다.

전국 해안에는 초속 10~16m,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2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에 침수에 대비한 배수펌프장 가동을 준비하고 산사태와 하천변 저지대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점검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호우특보 발효 지역의 둔치주차장과 지하차도를 출입 통제도 하도록 했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천막 등 옥외시설물 안전관리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