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보고싶은 아들아”…비에 젖은 연평해전 추모식

입력 2020-06-29 16:36
경기 평택 서해수호관 광장에서 제2연평해전 18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서후원 중사 유가족이 전적비에 새겨진 아들의 얼굴을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해군 제2함대사령부는 29일 경기도 평택 부대 내 서해수호관 광장에서 제2연평해전 18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제2연평해전 6용사의 유가족, 참전용사, 2함대 장병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 서해수호관 광장에 전시된 참수리 357호정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식이 있었다. 연합뉴스

유근종 2함대사령관(소장)은 기념사에서 “바다를 지키다가 장렬히 전사하신 필승 함대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한다”며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필승 2함대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 18주년인 29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 평화공원에 위치한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의 부조 모습. 연합뉴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린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쯤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의 참수리 357호정에 기습공격을 가하면서 벌어졌다.

이날 오후 대전시 유성구 갑동 국립대전현충원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에서 유가족과 군 관계자들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참수리 357호정 장병들은 적의 기습공격에도 즉각적인 대응으로 단호히 적을 응징해 서해 NLL을 사수했다.

해군 2함대 지휘관 및 유가족들이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 설치된 제2연평해전 전적비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투로 당시 참수리 357호정 정장 윤영하 소령(당시 대위) 등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했으며, 북한군은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2연평해전 18주년을 맞아 29일 인천 송도고에서 고 윤영하 소령의 추모식이 열렸다. 윤 소령의 부친 윤두호(왼쪽)씨와 기념사업회 박상은 이사장이 추모식 후 윤 소령의 흉상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해군은 2017년 제2연평해전 6용사의 이름을 딴 400t급 유도탄고속함 6척에 용사의 아버지들을 명예 함장으로 위촉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