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김보경(31)이 지난 울산 현대전에서 입은 발목 부상 여파로 최대 6주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됐다.
전북 관계자는 29일 “김보경이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발목 인대가 일부 찢어진 걸로 확인됐다”며 “완치까지 4주가 소요될 걸로 보이고, 경기에 출전하려면 1~2주가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보경은 전날 울산과의 K리그1 9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휘슬이 울린지 24분 만에 울산 센터백 김기희에게 왼쪽 발목을 밟혀 5분 뒤 무릴로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김기희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안은 전북은 K리그1 ‘2강’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2대 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에이스’의 큰 부상 소식을 듣게 돼 경기 승리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게 됐다.
김보경은 7월 말에서 8월 중순은 돼야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에 27경기 체제로 치러지는 올 시즌 K리그1의 거의 ¼은 뛸 수 없게 된 것. 울산에서 전북으로 이적해 점차 적응되는 모습을 보여주던 터라 선수도, 팀도 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북은 김보경 복귀 때까지 쿠니모토나 손준호의 역할 조정으로 공백을 메운단 방침이다. 9라운드를 마친 현재 전북은 승점 24점(8승 1패)으로 2위 울산(승점 20·6승 2무 1패)을 승점 4점 차로 앞서고 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