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강동 관광단지에 국내 최대 어린이 테마파크건설 착공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강동권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울산 북구는 29일 도시계획시설 유원지 제5호인 ‘뽀로로·타요 호텔 앤 리조트’ 조성사업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했다. 이에 따라 사업 시행자인 ㈜재상은 실시계획인가를 바탕으로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기초조사에 착수한다.
이번 실시계획인가 고시에 따라 협의보상 이후 매수 협의가 되지 않는 토지는 지난 4일부터 개정된 관광진흥법에 따라 민간사업자도 토지의 3분의 2 이상 취득 시 나머지 사유지는 사업시행자인 북구청장에게 매수요청이 가능하게 됐다.
뽀로로·타요 호텔 앤 리조트는 울산 북구 산하동 8만 7657㎡ 부지 총사업비 4200억원을 들여 어린이 전용 테마파크와 캐릭터 호텔, 리조트 호텔, 컨벤션, 캐릭터 상가, 뽀로로 숲속 마을, 집라인 등 가족형 리조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2만 3000여 명의 고용창출과 3조 2000억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에 1조 4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북구 강동 관광단지는 2007년 2월 롯데건설이 리조트 건설에 나서면서 본격화했다. 하지만 롯데는 공정률 37% 상태에서 2009년 6월 공사를 중단했다. 이후 리조트 공사 현장은 공사 재개와 중단을 거듭하면서 흉물로 남았다.
그러나 지난해 초 ‘미호JCT~범서IC~가대IC~호계~강동’까지 이어지는 울산외곽순환도로의 예타면제가 확정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지난 2월에는 10년 동안 표류했던 강동권 개발사업의 한 축인 ‘강동골프장 조성사업’도 착공에 들어갔다. 강동골프장은 북구 어물동 75만5372㎡ 부지에 18홀 규모로 퍼블릭으로 운영된다.
골프장 설계는 데이비드 데일(David M Dale)이 맡았다. 그는 제주 나인브릿지를 비롯해 세계 100대 골프장 중 30여 개를 설계한 권위자로 이름나 있다.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강동골프장은 내년 10월 시범라운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울산시는 강동골프장 건설 관광·레저산업 활성화, 강동권개발 촉진, 강동지역 경제 활성화, 신규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지방소득세 등 10년간 300억원의 세수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강동지역은 바다, 산악, 도시자원 등 다양한 관광자원 활용과 최근 변화된 관광여건을 능동적으로 대처해 울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 강동에 국내 최대 어린이 테마파크 착공 관광개발사업 탄력
입력 2020-06-29 15:26 수정 2020-06-29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