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전국에 많은 비, 잠시 그쳤다 주말에 다시 시작돼

입력 2020-06-29 14:57
장마가 시작된 지난 24일 오후 우산을 쓴 시민들이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며 이번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와 함께 태풍에 버금가는 강한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오전 제주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후 12~6시 사이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이 비는 30일 오후 3시쯤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으나,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 등 일부 지역은 1일 오전 9시까지 이어지겠다.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 29일부터 30일 오후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 경북북부, 전남남해안 등에서 50~100㎜, 경북남부, 경남내륙 등에서는 30~80㎜로 예보됐다. 강원영동 일부 지역에서는 1일 오전 6시까지 250㎜ 이상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29일 오전 11시 전남 진도, 완도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표되기도 했다.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29일 밤 사이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보됐다. 평택, 안성 등 일부 경기남부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 인천 등에서 이번 비는 30일 오전 중에 그치겠으며, 경기동부는 오후 3시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30일 비가 그친 뒤 대체로 흐린 날씨가 이어지다가 일요일인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다시 전국에 비가 오겠다. 전남, 경남지역에는 3일에도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다음달 5~7일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 강수 시점과 지역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주 고온다습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국지적으로 많은 비와 강풍이 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은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