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어린이집 ‘전체 휴원’ 결정… 어린이집 원장 등 2명 확진

입력 2020-06-29 13:52 수정 2020-06-29 13:59
사진=뉴시스

대전에서 어린이집 원장 등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는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관내 어린이집 전체를 다음 달 5일까지 휴원하도록 했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0대 여성(지역 112번 확진자)과 40대 여성(113번 확진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12번 확진자는 111번 확진자의 아내다. 건축사무소를 다니는 이 여성은 직장 동료를 비롯해 26명을 밀접 접촉했다.

남편의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 남성은 대전외국어고와 대전대신고 통학 승합차를 운행한 것으로 조사돼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진행 중이다.

대전외고는 이날부터 전교생을 상대로 원격 수업에 들어갔고, 대신고도 이틀간 등교 수업을 중지했다.

113번 확진자는 동구 대성동 소재 어린이집 원장으로 조사됐다. 이 여성은 지난 21일 판암장로교회에서 105번 확진자(30대 남성)와 접촉했다. 최초 증상 발현일은 113번 확진자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어린이집을 휴원 조치하고, 원생 19명과 종사자 5명을 전수 검사할 방침이다.

시는 관내 어린이집 1203곳에 대해서도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휴원토록 했다. 어린이집 휴원으로 긴급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당국은 이 여성의 남편과 자녀 3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한편 자녀들이 다니는 학원에도 이 사실을 통보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학원에 대한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1일 판암장로교회 1부 예배에 참석한 모든 신도도 검사할 계획이다. 교회에는 다음 달 12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최초 증상이 발현한 후 3∼4일 만에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발열과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병·의원을 먼저 방문하지 말고, 곧바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