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여의도연구원장 지상욱·홍보본부장 김수민 임명

입력 2020-06-29 13:13
미래통합당 지상욱 전 의원(오른쪽)과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여의도연구원장에 지상욱 전 의원, 홍보본부장에 김수민 전 의원이 내정됐다.

통합당 관계자는 2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날 오후 여의도연구원 이사회를 연 뒤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회의를 진행해 여연원장과 홍보본부장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요 당직 인선이 완료되는 만큼 당 쇄신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여의도연구원은 지난 총선 참패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등 제 기능을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자체 연구 역량 강화와 독립성 확보, 청년 교육 강화 등이 개혁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여연을 청년 교육과 차기 대선에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지난 26일 독일 기독민주당의 정책 연구소인 아데나워재단 한국사무소 소장을 만난 뒤 “젊은 세대에 다가가야 하고 젊은 세대 정치인들을 당이 양성해야 하니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젊은 청년들에게 정치 교육을 하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연을 차기 대선에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형태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모든 체제를 그쪽으로 끌고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초선 의원들은 당대표의 입김에 휘둘리는 여연 체제를 바꾸자는 내용의 개선안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당대표가 이사장을 겸임하는 체제를 바꾸고, 여연원장을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홍보본부장에 내정된 김 전 의원은 당명과 당 로고 변경 등 홍보 전략을 재정립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는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 홍보위원장을 맡으며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